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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국립대학교, ‘진양하씨 담산문중의 역사와 전통계승’ 전시회 개막

“서부경남의 생활상과 사상의 흐름을 총체적으로 살피는 데 중요한 자료”

 

(누리일보) 경상국립대학교(GNU·총장 권진회) 고문헌도서관(관장 이석배)은 3월 18일 오후 2시 가좌캠퍼스 고문헌도서관 기획전시실에서 ‘진양하씨 담산문중의 역사와 전통 계승’ 전시회를 개막했다. 이번 전시는 ‘경남 명문가 탐방’ 기획의 하나로 마련됐으며 5월 22일까지 무료로 계속된다.

 

개막식은 식전 행사로 거문고 연주와 전통춤을 공연하고 ▲하택선 회장의 호(號) ‘화서(和棲)’ 및 낙관 전달 ▲연구자료 총서 증정 ▲전시 및 동영상 관람 ▲다도회 순으로 진행됐다. 한국학중앙연구원 김학수 교수를 초청하여 ‘담산문중의 역사와 전통 계승’이라는 주제의 특별강연회도 마련했다.

 

이석배 고문헌도서관장은 “담산문중 전시에서 문중 전통의 계승과 보존을 위한 한 가장의 노력과 고민, 가정 경영을 위한 자녀 교육, 후손들의 부모에 대한 효행 등을 살필 수 있다. 명문가가 형성되고 계승되는 과정을 입체적으로 조명하는 데 주력했다.”라며 전시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권진회 총장은 개막식 축사에서 “400여 년간 학문 전통을 지키고 소중한 문헌을 보존해 온 담산문중에 경의를 표한다.”라며 “전통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문중 대대로 흐르는 가풍이 있는데, 담산문중의 가풍은 ‘효(孝)’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수백 년을 이어온 담산문중의 가풍과 우리 지역의 역사를 살펴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진양하씨(晉陽河氏) 담산문중(澹山門中)은 진주시 대곡면 단목리에 터를 잡고 대대로 살아왔으며, 창주 하증 이후 단파 하계룡, 담산 하우식 등 8명이 문집을 남겨 학문이 끊이지 않은 유학자 문중으로 자리잡았다. 하우식은 부친으로부터 조상이 남긴 글을 수습·정리하라는 명령을 받고 40여 년간 심혈을 기울여 선조의 문집을 간행했으며, 문중 고문헌의 정리와 보존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이번 전시는 담산문중 하택선 대표의 숭고한 전통 계승 정신에서 비롯됐다. 하택선 대표는 하우식의 증손자로 ‘고문헌을 문중에서 보관하는 것보다 대학에서 널리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뜻을 담아 2022년 8월 고문헌 3233점(기탁 32점 포함)을 경상국립대학교 고문헌도서관에 기증했다.

 

또한 하택선 대표는 2025년 6월 대학을 방문하여 담산문중에서 기증한 고문헌의 보존·관리에 사용해 달라며 발전기금 5000만 원을 출연했다. 권진회 총장은 출연한 발전기금은 기증 고문헌을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고, 전시와 출판을 통하여 그 가치와 의미를 널리 알리는 데 활용하겠다고 약속했다.

 

경상국립대학교는 하택선 대표와의 약속에 따라 이번에 담산문중 전시회와 동시에 담산문중의 생활공간, 인물, 고문헌, 생활 모습, 전통 계승, 담산의 문학과 생각 등을 담은 연구자료 총서 《진양하씨 담산문중의 역사와 전통 계승》(200쪽)을 발간했다. 이 총서는 대학 및 공공 도서관과 박물관 등에 배부한다.

 

경상국립대학교 고문헌도서관은 기증받은 고문헌을 ‘담산문고’로 운영하고 있다. 고문헌 중에는 보물로 지정된 ‘양촌 응제시’ 등 5종 179점의 문화유산이 포함돼 있어 담산문중 고문헌의 학술적·문화적 가치를 잘 보여주고 있다. 이 자료들은 진주를 중심으로 하는 서부경남의 생활상과 사상의 흐름 등을 총체적으로 살피는 데 매우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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