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리일보) 전남 소방관들의 개인안전장비 보급률은 기준을 넘겼지만, 노후 장비와 예산 감액으로 현장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전라남도의회 서동욱 의원(순천4,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1월 5일 열린 전남소방본부 행정사무감사에서 “소방장비는 대원의 생명과 직결된 안전장비”라며, “보급률보다 대원이 체감하는 안전성이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서 의원은 “소방청 실태조사 결과, 전국 소방대원 10명 중 8명이 장비에 불만족한다고 응답했다”며, “전남의 상황도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전남소방본부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장비 보유율은 기준의 100%를 넘지만 방화복 25%, 헬멧 13%, 면체ㆍ보조마스크 17~28%가 내용연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 의원은 “수명이 지난 장비 수천 개가 여전히 보유 수량에 포함돼 있어 장비 확보를 완료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또한 “최근 5년간 1인당 소방피복 예산이 2021년 60만 원에서 2025년 40만 원으로 약 33% 감소했다”며, “교체가 끝나서 예산을 줄인 것인지 단순히 감액된 것인지 명확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피복비 지급 방식의 문제도 제기했다.
서 의원은 “현장직과 내근직 구분 없이 같은 금액이 지급된다”며, “현장에서는 방화복과 헬멧이 부족한 반면 내근직 일부는 사용하지 않는 물품을 창고에 쌓아두는 경우도 있다”고 비효율을 지적했다.
아울러 최근 광주소방학교 공기호흡기 교육 중 27명이 병원 치료를 받은 사고를 언급하며 “같은 제품이 전남에도 납품됐고 유사 사례가 보고됐다”며 , “소방본부가 심각성을 인지하고 즉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 의원은 “소방장비는 대원의 생명을 지키는 최소한의 장비”라며, “장비 선정부터 피복비 집행까지 현장 대원의 목소리가 실질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소방본부가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주영국 전남소방본부장은 “소방장비의 현장 활용도와 훼손도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내용연수를 초과한 장비를 최우선적으로 교체ㆍ보강하겠다”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