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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하버드 옌칭연구소, 광주서 인문학 새 지평 연다

40여년 교류… ‘동유라시아의 감각과 음식’ 국제공동학술회의

 

(누리일보) 전남대학교와 하버드 옌칭연구소(Harvard-Yenching Institute)가 40여 년간 이어온 교류의 결실로 광주에서 공동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한다.

 

24일 전남대에 따르면, 사학과·역사문화연구센터가 하버드 옌칭연구소와 함께 오는 10월 31일 인문대학 1호관 김남주홀에서 국제학술회의 ‘동유라시아에서의 교차문화적 다중 감각과 음식: 지역성과 이동성(Cross-cultural Multisenses and Food in Eastern Eurasia: Locality and Mobility)’을 연다.

 

이번 학술회의는 전남대 전남대 사학과·역사문화연구센터 ‘오감과 음식’ 연구사업단과 하버드 옌칭연구소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연구재단이 후원한다.

 

‘오감과 음식’은 6개년 연구 프로젝트로, 10세기부터 20세기까지 유라시아 음식문화를 대상으로 미각·후각·시각·청각·촉각 등 인간의 다중 감각이 개인과 공동체에 미치는 상호작용을 탐구한다.

 

음식 재료·조리·요리책·의례·상차림·문화정치 등을 통합적으로 분석해, 감각의 역사와 음식 문화 연구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것이 목표다.

 

행사는 하버드대 제임스 롭슨(James Robson) 교수 겸 하버드 옌칭연구소 소장의 기조강연 ‘동아시아의 음식과 종교: 기쁨과 혐오의 감각 만들기(Delight and Disgust: Making Sense of Food and Religion Across East Asia)’로 막을 연다.

 

롭슨 교수는 동아시아의 종교와 음식문화의 교차점을 조명하며 감각의 문화적 의미와 인간 이해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어지는 4개 세션에는 한국, 중국, 일본, 미국의 저명한 학자 9명이 참여한다.

 

‘문화 간 감각 경관’ 세션에서는 티베트어 주석 산스크리트 문헌의 감각적 실천과 1920년대 중국 서남부 지역 식물 채집의 문화사를 다루며, ‘건축·예술 기념물과 감각’ 세션은 신라 불교 건축의 수(水)-영적 경관과 키질 석굴 벽화의 감각 도상학을 탐구한다.

 

‘중앙 유라시아, 음식, 감각’ 세션은 금·원 시대 여진의 혈죽(血粥), 몽골 대칸의 육식 관행과 사냥의 감각 세계, 중국 역사 속 유라시아 음식의 광대한 맛의 풍경 등을 분석한다.

 

‘근대 한국과 만주의 요리 경관’ 세션에서는 전시체제기 식민지 조선의 ‘시국요리’ 담론과 만주국·식민지 조선의 영양 관리 및 노동계급 식단을 통해 근대 식문화의 권력 구조를 짚는다.

 

모든 발표는 15분 발표와 20분 질의응답으로 진행되며, 학제 간 토론을 통해 분야 간 경계를 허문 연구 교류의 장이 될 예정이다.

 

학술회의는 줌(ZOOM)을 통해 온라인 생중계되며, 전 세계 연구자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설배환 전남대 역사문화연구센터장은 “이번 국제학술회의는 한국학계에서 드물게 인간의 신체, 건강, 과학, 문명, 생태 간의 관계를 감각의 관점에서 탐구하는 시도”라며 “감각의 역사학은 인간의 경험과 감정을 통해 물질, 사회, 예술, 권력, 문명을 새롭게 이해하게 하는 인문학의 확장”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전남대학교와 하버드 옌칭연구소의 학술 인연은 1987년 인류학과 최협 교수가 방문학자로 선발된 것을 계기로 시작됐다.

 

이후 정근식(1993–1994), 최정기(1997–1999), 이강래(1999–2000), 설배환(2023–2024) 교수로 이어지며, 40여 년에 걸쳐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이 이어지고 있다.

 

또한 전남대병원이 2024년 하버드대 브리검 여성병원(Brigham and Women’s Hospital)과 공동연구를 위한 MOU를 체결하고, 전남대 수의대 이진아 박사가 하버드 의과대학 소속 병원에서 박사후연구원으로 활동하며 Science지에 논문을 발표하는 등 교류가 확대되고 있다.

 

이근배 전남대 총장은 “이번 학술회의는 전남대와 하버드가 함께 인문학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는 미래 협력의 디딤돌이 될 것”이라며“감각과 음식이라는 주제를 통해 인간의 본질과 문명의 다양성을 조명하는 세계적 학문 교류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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