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일보) 제주특별자치도가 농산물 온라인 도매시장을 통해 유통구조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제주도는 2023년 11월 농림축산식품부의 농수산물 온라인 도매시장 출범 이후 제주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을 통해 새로운 판로 개척을 적극 지원해왔다.
제주 농산물은 지난해 온라인 도매시장에서 9,730톤이 거래되며 127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온라인 거래 확대로 농가 수취가격이 증가하고 유통비용이 절감되는 효과가 나타났다. 제주조공의 거래 점유율은 전체 제주농산물 거래실적 174억 원의 73%를 차지했다.
2025년 1월 기준 농수산물 온라인 도매시장의 전체 거래액은 1,033억 원으로, 전년 동기 39억 원 대비 26배 증가했다.
제주조공은 올해 2월 12일 기준 감귤 및 채소류 등 1,194톤을 거래해 38억 3,300만 원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3억 3,600만 원 대비 11.4배 성장한 수치다.
특히, 2025년 1월 설 명절 기간 온라인도매시장에서는 한라봉·레드향·천혜향 선물세트 할인 행사를 통해 9.6톤, 7,600만원의 판매실적을 올렸다.
제주조공은 올해 거래목표액을 4,500억 원으로 설정했으며, 2월 11일 기준 1,216억 원을 달성해 목표 대비 27%의 진척률을 보이고 있다.
제주도는 올해 온라인 도매시장 거래액을 지난해 127억 원 대비 136% 늘어난 300억 원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거래 품목도 감귤, 월동무, 양배추, 당근 등 다른 품목으로 다양화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제주산 농산물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거래품목 다양화와 새로운 판로 개척에 필요한 마케팅 등을 행정적·재정적으로 지원한다.
제주조공은 제주도가 지원하는 ‘내륙거점통합물류사업’과 연계해 전국 어디서나 동일한 가격으로 당일 배송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한다. 여기에 온라인 도매시장 특화상품 개발을 더해 거래 확대에 나선다.
제주도는 정부의 농수산물 온라인 도매시장 활성화 정책에 발맞춰 제주 농산물 유통 혁신을 이뤄내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김형은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온라인도매시장 활성화로 제주 농산물의 판로를 확대하고 유통 효율화를 실현해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하겠다”고 했고, 박진석 제주조공 대표도 “제주도와 함께 농식품부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산지 중심의 가격 형성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