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리일보) 포천시는 지난해 발생한 공군 전투기 오폭 사고로 심리적 충격을 겪은 피해 주민들이 불안과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안정적으로 일상에 복귀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심리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사고 직후 피해 주민들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 ‘0306 재난심리지원단’을 운영하며 재난 초기 심리 대응에 나섰다. 현장 중심의 심리지원을 통해 사고로 인한 충격과 불안을 신속히 살피고, 상담과 안내, 고위험군 선별 등을 병행해 주민들의 정서적 안정을 도왔다.
이어 2025년 8월부터 10월까지는 민간 심리상담센터와 연계한 출장 상담 및 건강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보다 체계적인 심리 회복 지원에 나섰다. 이 기간 프로그램 및 상담 참여 인원은 중복 포함 328명, 실 상담 건수는 573건에 달해 피해 주민의 심리 상태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회복 과정을 체계적으로 관리했다.
특히 시는 재난으로 인한 심리 충격이 사고 직후에만 머무르지 않고 시간이 흐른 뒤에도 반복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재난 경험자는 특정 시점이나 계기를 맞아 당시의 공포와 불안을 다시 떠올리는 이른바 ‘기념일 반응’을 겪을 수 있는 만큼, 시는 2026년 3월 사고 1주기를 맞아 이동면 노곡리 현장에서 재난 심리 지원 교육과 현장 상담을 실시하며 장기적인 심리 관리에도 힘썼다.
이번 1주기 재난심리지원은 포천시정신건강복지센터와 국가트라우마센터가 연계해 전문성을 더욱 높였다. 교육에서는 기념일 반응의 이해와 대응 방법, 트라우마 대처 전략, 안정화 기법 등을 다뤘으며, 80명의 시민이 참여해 불안과 스트레스를 스스로 조절하는 방법을 익혔다.
아울러 포천시정신건강복지센터는 일일 상담소를 운영하며 시민 개개인의 심리 상태를 점검하고, 심층 상담이 필요한 대상자에게는 지속적인 사례관리와 치료 연계 서비스까지 안내했다.
상담에 참여한 한 주민은 “사고 직후에는 불안하고 막막한 마음이 컸는데, 포천시에서 초기 심리상담부터 지속적으로 마음을 살펴주고 안내해 준 덕분에 조금씩 안정을 찾을 수 있었다”며 “시간이 지나도 문득 그날의 기억이 떠오를 때가 있었지만, 상담과 교육을 통해 이런 반응이 자연스러운 과정이라는 것을 이해하게 됐고 혼자가 아니라는 위로를 받아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포천시 관계자는 “재난의 상처는 눈에 보이는 피해 복구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이 일상을 되찾을 때 비로소 온전한 회복으로 이어진다”며 “앞으로도 포천시정신건강복지센터를 중심으로 고위험군 모니터링과 상담 연계 등 지속적인 심리지원을 이어가며 피해 주민의 마음 건강을 끝까지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말했다.
포천시는 앞으로도 사고의 충격이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형태를 바꿔 다시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피해 주민의 심리 회복 지원을 지속할 계획이다. 피해 주민의 마음 건강을 꾸준히 살피는 한편, 지역사회의 회복력을 높이기 위한 노력도 이어갈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