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일보)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5월 26일 오후 외교부 청사에서 「제57회 한일경제인회의」(5.27.-28.) 참석차 방한한 아소 유타카 일한경제협회 부회장 등 일한경제협회 대표단을 접견하고, 한일 경제협력 관련 의견을 교환했다.
조 장관은 일한경제협회가 그간 양국 기업 간 교류 증진과 협력 기회 창출에 큰 역할을 해온 데 대해 사의를 표하고, 최근 어렵게 개선된 한일 간 우호협력의 모멘텀이 계속해서 이어질 수 있도록 앞으로도 양국 재계의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했다.
특히, 급변하는 통상 환경으로 인해 유사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국이 정·재계 차원에서 긴밀한 소통을 이어나가는 한편, 한미일 3국 협력의 틀 안에서도 협력을 확대해 나갈 필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현재 일본에서 개최중인 오사카 엑스포에서 한국관이 미국관, 이탈리아관과 함께 톱3 인기관으로 자리잡았고, 한국의 날(5.13.) 행사에 많은 일본인들이 보여준 관심을 바탕으로 양국 간 우호적 분위기가 강화되길 바라며, 오는 10월 경주에서 개최되는 APEC 회의에도 일본 기업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했다.
아소 부회장은 엄중한 세계 정세 속에서 한일 간 경제협력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음을 강조하며, 한일 고교생 캠프, 주한일본기업의 한국 대학생 대상 인턴십 프로그램 등 양국 간 경제협력을 위한 일한경제협회의 다양한 활동을 소개했다. 아소 부회장은 양국 관계의 미래를 위해 청년세대를 중심으로 인적교류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양국이 저출산·고령화, 공급망 위기 등 공통으로 안고 있는 과제들을 함께 고민하며 미래를 설계해 나가자고 했다.
다음달 일한경제협회 회장에 취임하는 코지 아키요시 차기회장은 새로운 글로벌 경제 환경하에서 한일 양국이 다자무역체제 수호를 위해 리더십을 발휘하고, 공동으로 ASEAN을 비롯한 글로벌 사우스와의 협력을 추진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미즈시마 고이치 주한일본대사는 양국 관계의 부침에도 불구하고 「한일경제인회의」가 1969년 제1회 회의 이후 지난 57년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개최됨으로써 양국 관계를 굳건히 하는데 기여해 왔음을 높이 평가하는 한편, 한일 모두 국력의 원천은 경제력이므로 재계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했다. 또한, 고이치 대사는 조 장관과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대신 간 튼튼한 신뢰관계 하에서 양국관계가 안정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데 대해 조 장관에게 사의를 표하고, 앞으로도 양국 외교부 간 협력이 강화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외교부는 앞으로도 한일 경제협력 확대를 위하여 양국 경제계의 목소리를 청취하면서 기업 지원을 위해 노력하고, 일본 정부와도 긴밀하게 소통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