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일보) 한덕수 국무총리는 9월 13일, 전남 화순에 위치한 화순전남대병원 암센터를 방문하여 지역 암치료 현장의 고충을 듣고 전공의 공백에 따른 비상진료 및 추석연휴 대응체계를 점검했다.
화순전남대병원은 높은 지역 암환자 점유율을 보유한 병원으로, 광주․전남지역에서 신규 발생한 암환자의 약 50%가 화순전남대학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의료진은 “흔히 지역 병원이라 쉬운 환자가 많이 오시는 것 아니냐고 하는데 오히려 병이 많이 진전된 어려운 환자들이 많이 오신다”면서 “지역의료 기둥 역할을 하겠다는 각오로 암치료에 집중 투자해 전국 병상당 암수술 1위, 뉴스위크가 선정한 ‘월드베스트 암병원’으로 4년 연속 선정되기도 했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지역 거점 병원들을 빅5 못지 않게 키워서, 서울 안가도 충분히 훌륭한 치료 받을 수 있어야 한다"며, “화순전남대병원 같은 병원이 많아질 수 있도록 전력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국립대병원 등 권역책임의료기관의 진료역량을 강화시키기 위해 내년에 1,836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며, 임상적 역량을 갖추고 중증 응급 등 필수기능을 수행하는 종합병원을 선정하여 집중지원하는 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최근 발표(8.30)된 의료개혁 1차 실행방안에는 특히 질환․중증도에 따라 큰 병원에 가지 않아도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의료기관을 확충하여 상급종합병원의 경증 진료량을 감축하고 중증․응급․희귀질환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사업을 구체화했다.
한 총리는 화순전남대병원에서 진료받은 환자분들을 만나 병원이 자연환경을 이용해 조성한 ‘치유의 숲길’을 함께 걸으며 위로했다.
환자는 “멀리 서울까지 안 가고, 살고 있는 인근 지역에 이런 훌륭한 병원이 있어 매우 든든하다”고 말했다. 이에 한 총리는 “이번 명절은 병원에서 지내시지만, 꼭 쾌유하셔서 다음 명절에는 집에서 가족들과 함께 보내시기를 소망하며, 정부는 멀리가지 않더라도 지역의 실력있는 의료진에게 수술을 받을 수 있는 의료체계를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또한 “내가 사는 지역에서 제때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은 국민으로서 가져야 하는 당연한 권리로, 정부는 의료개혁을 통해 국민들께서 당연한 권리를 제대로 누리실 수 있도록 탄탄한 지역완결형 의료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국민들께서 안심하실 수 있도록 「추석연휴 응급의료 특별대책」을 마련했고, 연휴 전후 ‘추석명절 비상응급대응 주간(9.11~9.25)’을 지정하고, 집중 지원하기로 했다.
한 총리는 전공의 이탈로 우리 의료가 어렵지만, 현재 ‘의료 붕괴’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은 결코 아니라면서 여․야․정부가 힘을 합치면 충분히 국민들의 생명을 보호할 수 있다고 말하고, 힘든 상황에서도 의료현장과 환자들을 위해 헌신해 주고 계신 의료진분들께 감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