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일보)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 집중하고 있어요.”
올림픽 본선행 티켓 획득을 위한 중요한 경기를 앞둔 이영주(인천현대제철)의 각오는 대단했다. 그는 19일 강진종합운동장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코로나19로 인해 불확실한 상황이 계속됐음에도 선수들 모두가 올림픽 본선 진출에 대한 갈망을 갖고 있다.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 모두가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국가대표팀은 18일부터 2월 10일까지 전라남도 강진, 2월 11일부터 18일까지 제주도 서귀포에서 도쿄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플레이오프 대비 소집훈련을 진행한다. 중국과의 플레이오프는 홈앤드어웨이로 열리며 1차전은 2월 19일 저녁 8시 제주월드컵경기장, 2차전은 2월 24일 저녁 8시 30분(한국시간) 중국 쑤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번에 본선 진출에 성공한다면 한국여자축구 사상 최초로 올림픽 본선에 진출하는 새 역사를 쓰게 된다.
이영주는 2020년 2월 도쿄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조별리그 이후 약 1년 만에 대표팀의 부름을 받았다. 발목 부상을 딛고 ‘여자축구 최초 올림픽 본선 진출’을 향한 항해에 동참하게 됐다. 그는 “큰 부상은 처음이라 힘들었지만 콜린 벨 감독님이 내게 기회를 준 것이라 생각한다. 잘 이겨내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해 열릴 예정이었던 도쿄올림픽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올해 7월로 연기된 상태다. 하지만 상황이 나아지고 있지 않아 올해 개최도 장담할 수 없다. 이영주는 “우리도 (올림픽 개최 여부를) 항상 체크한다”면서도 “훈련에서는 고려하지 않는다. 올림픽이 열린다고 생각하고 모두가 준비하고 있기에 분위기에 큰 지장은 없다”고 강조했다.
여자 국가대표팀은 지난 2019년 부산에서 열린 EAFF E-1 챔피언십에서 중국과 경기를 치러 0-0으로 비겼다. 당시 콜린 벨 감독 데뷔전으로 주목받았던 이 경기에서 여자 국가대표팀은 득점을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역동적인 플레이로 가능성을 보였다.
이영주는 "2019년 중국과 경기했을 때 좋은 경기를 했다고 모두가 기억하고 있다. 그 때 뛰었던 선수들 중 대부분이 이번에도 있다. 좋은 기억과 자신감이 있기에 준비를 더 잘한다면 플레이오프 두 경기도 괜찮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올림픽 본선 진출이라는 원래 목표를 이룬다면 당연히 더 큰 목표를 세울 것이다. 하지만 우선은 올림픽 본선 진출이라는 1차 목표에 집중해야하기에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의 현재 몸 상태에 대해서는 “통증은 90% 정도 나았다”면서 “이제 본 훈련을 시작했으니 다른 선수들보다 약간 뒤처질 수도 있다”고 이야기했다. 남은 10%는 이번 소집훈련 기간 동안 채우겠다는 생각이다. 이영주는 “부상에서 몸을 끌어올려서 중국과의 1차전을 앞두고 100%의 몸 상태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그렇게 된다면 2019년 중국과 경기했을 때보다 훨씬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길 것 같다”고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