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일보) 경제사회노동위원회 권기섭 위원장은 12월 2일~3일 그리스 아테네에서 개최된 국제컨퍼런스에 참석하여 주제 발제를 통해 우리나라 노동시장의 도전과 과제, 그리고 사회적 대화의 역할과 전망에 대해 국제사회 알리는 기회를 가졌다.
‘인구-이주-노동시장’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컨퍼런스는 그리스 경제사회위원회에서 주최하는 행사로 그리스 노사정 대표, 유럽경제사회위원회(EESC), 국제노동기구(ILO), 국제경영자단체연맹(IOE), 국제노동조합총연맹(ITUC) 관계자를 비롯한 30여 개국의 사회적 대화기구 대표가 참여하여 세션별 발제와 각국의 토론으로 구성되는 대규모 국제 공론화 자리다.
권기섭 위원장은 ‘전 지구적 노동시장 통합’을 주제로 하는 세션1. 첫 발제자로 나서 한국이 직면하고 있는 복합위기와 이를 극복하기 위한 사회적 대화의 역할과 대응에 대해 발표했다.
권 위원장은 “한국은 세계에 유례없는 경제적 성공을 이룬 나라지만, 최근 글로벌 복합위기를 맞아 성장이냐 후퇴냐의 갈림길에 서 있다”며, “새로운 도약을 위해서는 노동시장 양극화,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고령자 고용, 산업전환 문제 등 노동시장 도전과제를 극복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권 위원장은 “한국은 지금까지 국가 위기 때 마다 노사정이 합심하여 이를 극복해왔다”며, “코로나19로 사회적 대화가 잠시 공백기를 가졌지만, 올해부터 한국은 다시 사회적 대화를 정상 궤도에 올려 위기극복을 위한 대화와 타협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권 위원장은 “한국 노동시장 개혁의 성패는 이제 사회적 대화에 달렸다”며, “사회적 대화의 성공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개별 노사관계를 넘어 양보와 타협의 정신을 바탕으로 한 노사 대표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끝으로 권 위원장은 “디지털 시대로의 급속한 전환과 복합위기는 全 지구적 도전 과제이므로 국제노사정기구 회원국 상호 간의 사회적 대화의 경험과 성공 요인의 공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이오아니스 파이다스(Ioannis Paidas) 그리스 경제사회위원회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디지털 전환, 대내외 불평등, 기후변화 등은 노동자들의 자유로운 일자리 이동을 저해하고 인력 수요공급간 격차, 생산성 격차 등 다중격차를 유발하고 있다”며, “‘광범위하고, 통합적인 성장’을 위한 새로운 ‘(노동시장) 구조’가 필요하고 국가별 사례를 벤치마킹하고 국제공론화를 통해 새로운 돌파구를 찾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컨퍼런스 이후 이어진 양자면담에서 귄기섭 위원장은 프랑스 경제사회환경위원회 위원장과 러시아 시빅챔버연합 위원장을 만나 각국의 고용노동 현안 대응전략 및 양국의 협력방안에 대해서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러시아 시빅챔버연합 리디아 미키히바 위원장은 미래 노동시장 인구구조변화 공동 대응을 위한 ‘인구 2030 프로젝트’를 제안했고 귄 위원장도 긍정적인 검토를 약속했다.
한편, 경사노위는 국제노사정기구연합 이사국 및 사무부총장국으로서 사회적 대화 분야에서 아시아 지역을 대표하고 있고 ’23년에는 연합 이사회를 개최하는 등 세계 사회적 대화 발전을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