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일보) 강원특별자치도의회 최재민 의원(국민의힘, 원주)은 13일 행정사무감사에서 도교육청 전자칠판 보급 사업 관련, 학교별 전자칠판 구매 가격 및 전자칠판 보급 대상의 적절성, 전자칠판 시공상의 문제점, 전자칠판 종류와 활용 등에 대해 종합적으로 질의하면서 전자칠판 사업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태블릿형 전자칠판을 제대로 알고 보급할 것을 주문했다.
교육위원회 최재민 의원은 “도교육청에서 각 학교로 발송한 전자칠판 보급 계획 공문에서는 우수조달 물품 구매를 권장했으나, 실제로 학교별 전자칠판 구매현황 내역을 보면, 물품 간의 가격 차이가 천차만별이다”라며, “한정된 예산을 마구잡이로 집행해도 되는 것이냐”며 예산 집행상의 적절성을 지적했다.
이어 최 의원은 “전자칠판은 스펙, 기능, 운영체제를 봐도, 화면이 큰 태블릿이다”라며, “교육부는 2025년부터 2027년까지, 초등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AI디지털교과서를 보급할 계획인데, 도교육청도 태블릿은 초등학교 1, 2학년에는 보급하지 않았으나, 전자칠판은 초등학교 1, 2학년뿐 아니라, 유치원까지 보급한 것은 의문이다”라며, 보급 대상에도 문제점이 있음을 지적했다.
또한 최 의원은 “2023년에 보급한 전자칠판 중 이동식이 아닌 고정식이 상당수”라며, “큰 태블릿과 같은 전자칠판을 매립하면 발열이 심할텐데, 공기가 통하지 않는 공간에 매립 시공을 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전문가의 자문은 실시했냐”며, “이는 주먹구구식, 엉터리 행정의 결과물”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최 의원은 “현재 논란이 되고있는 태블릿형 전자칠판과 달리, 녹색바탕에 흰색 펜을 사용하는 판서형 녹색 전자칠판(빔프로젝트도 함께 사용할 수 있는 EBS형 전자칠판)도 있다”며, “태블릿형 전자칠판은 발열 등 판서용 칠판의 기능을 하기에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어 이동식으로 사용하는게 적절하다”며, 이어 “판서형 녹색 전자칠판은 기존 칠판 자리에 설치해서 빔프로젝트와 함께 판서용으로 사용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제안했다.
최 의원은 “태블릿형 전자칠판은 86인치 기준 450만원 내외이고, 판서형 녹색 전자칠판은 250만원 내외이므로, 두 가지 전자칠판을 함께 사용하면 수업의 효율성을 오히려 극대화 할 수 있다”라며, “두 가지 전자칠판을 함께 구매해도 700만원 내외인데, 태블릿형 전자칠판 하나만 구매하면서 700만원에서 750만원의 예산을 집행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질타했다.
끝으로 최 의원은 “태블릿형 전자칠판을 매립 후 고정식으로 시공한 것도 다시 검토해서 고장이 나기 전 조치를 해야할 것”이며, “앞으로 전자칠판을 구매할 때는 모두 이동식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최 의원은 “전자칠판 사업은 도민들의 관심이 많은 만큼 한 치의 의혹도 없게 처음부터 다시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