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일보) 경상남도는 27일 오전 도청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박명균 행정부지사 주재로 대규모 공연장 화재 발생 상황을 가정한 ‘공연장 사고 대응 도상훈련’을 실시했다.
이날 훈련에는 13개 도 협업부서와 18개 전 시군, 경남경찰청, 한국전력공사, 경남에너지, 한국통신 등이 참여했다.
이번 훈련은 창원 성산아트홀 대극장에서 문화다양성축제(MAMF) 개막식 중 원인 미상의 화재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하여 이뤄졌다. 훈련에 참석한 기관들은 공연장 내 화재로 공연 출연진과 관람객이 출구로 집중되어 다중밀집 인파사고로 이어지는 구체적인 상황에 대한 훈련을 진행했다.
창원시 재난안전상황실에서는 최초로 공연장 화재 발생사고를 접수하고 재난 상황을 유관부서와 기관에 실시간으로 전파했다. 이후 무대공연자와 관람객의 대피를 유도했으나, 다수의 인명사고 발생으로 경상남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여 대응했다.
현장에서 경찰과 소방 등 각 기관은 실시간 상황을 공유하며 인명 구조 활동을 벌였고, 특히 공연장 사고 피해자 중 외국인 참여자를 위해 통․번역 서비스를 지원하는 등 재난대응 역량을 강화했다.
이날 도는 공연장 사고 발생 상황 보고, 상황판단회의, 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 등 체계적으로 훈련을 진행해 상황 전파, 사고 대응까지 모든 절차를 실전처럼 진행했다.
훈련에 참여한 창원시 문화예술과장은 “올해 여름 기나긴 폭염 후, 가을철 선선한 날씨에 다양한 지역축제와 행사가 개최되면서 나들이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그 어느 때보다도 대형 인파사고 대응이 중요한 시기에 도청이 주관한 훈련에 참여하게 되어 큰 도움이 됐다”라고 말했다.
박명균 행정부지사는 “실제 위기상황에서는 침착하게 대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평상시 재난대응 훈련에 진지하게 참여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하면서, “도는 실제 재난 발생을 대비하여, 앞으로도 전 시군 및 유관기관과 도상훈련을 지속적으로 실시하여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