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일보)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방한 중인 「컴포트 애로우(Comfort Ero)」 국제위기그룹(International Crisis Group) 소장을 5월 28일 접견하고, 중동·아프리카·중남미·아시아 개도국을 아우르는 글로벌 사우스의 중요성과 협력 방안, 국제정세 및 한반도·동북아 정세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조 장관은 미중 전략경쟁 격화와 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위기 등 지정학적 대전환기 하에서 글로벌 사우스의 전략적 입지가 강화되는 가운데, 전세계 각지에서 진행되고 있는 분쟁을 모니터링하여 주요 정책결정자들에게 제언하고 특히 아프리카 지역에 전문성을 보유한 ICG와 앞으로 지역별 외교 전략 수립을 위해 협력해 나가자고 했다.
조 장관은 또한 한국이 글로벌 중추국가로서의 위상에 걸맞은 역할과 기여를 확대해나가고 있음을 설명하고, 특히 한국이 단기간 내에 이룩한 산업화와 민주화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의 강점과 역량을 적극 활용하여 다음주(6.4-5) 개최 예정인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등을 통해 글로벌 사우스와 상생의 파트너십을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ro 소장은 지정학적 환경이 지각변동을 겪고 있는 가운데 국제현안 해결에 글로벌 사우스 국가들이 필수적이라는 점에 깊이 공감하면서, 글로벌 사우스 다수 국가들이 직면하고 있는 빈곤과 안보 문제, 국제부채 완화 등 국제 현안을 실질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Ero 소장은 자유, 인권, 법치라는 보편적 가치를 기반으로 경제적 번영과 정치적 민주주의를 달성한 한국을 평가하고, 글로벌 사우스 협력을 포함하여 국제무대에서 한국의 위상과 역할이 제고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조 장관과 Ero 소장은 한일중 정상회의 결과, 한일 관계, 한중 관계, 미중 관계 등 주요 외교사안과 관련한 최근 진전사항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