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일보) 전라남도의회 오미화 의원(진보당·영광2)은 지난 12월 8일 실시한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라남도교육청 2024년도 예산안 심사에서 “아침 간편식 사업의 장기적인 계획을 위한 교육청의 깊이 있는 고민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아침 간편식 사업은 전라남도교육청이 올 하반기부터 희망한 61개교에 아침 간편식 사업을 시범 시행하고 있으며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현장 모니터링 결과 희망 학교가 많아 내년 예산안에 학교 수를 확대해 90개 학교, 18억을 책정했다.
오미화 의원은 “전남에 있는 820개*의 학교 중 사업에 참여하는 학교 비율이 11% 정도이다”며 “과연 아침 간편식 사업이 일부 학생에게만 혜택을 제공되는 사업으로 전락하지 않고 전남교육청의 대표적인 사업으로 자리매김이 가능할까 우려스러우니 좀 더 꼼꼼한 계획 설정으로 장기적인 플랜이 구상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 2022년 전남 학교 수: 초등학교(426개), 중학교(250개), 고등학교(144개) _ 전남교육통계 자료
그리고 “물론 시범사업이지만 간편식이라면 끼니를 대신하는 간단한 식사로 흔히 생각됨에도 일부 학교에서 칼로리가 높은 과자나 콜라 등을 제공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최정용 정책기획과장은 “시범사업을 계획하면서 가장 고민했던 게 학교 관계자에게 과중한 업무로 다가가지 않게 하려고 재량권을 줬던 부분이 지적하신 사례로 나타나지 않았나 싶다”며 “내년 사업 시행엔 재발하지 않도록 학교에 최대한 안내하겠다”고 답했다.
또 오미화 의원은 “아침 간편식 사업이 장기적으로 운영되려면 메뉴나 영양가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 전산화로 중간 점검이 언제든 가능해야 한다”며 “그리고 계속 사업으로 진행하기 위한 인력 지원도 고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마지막으로 “아침 간편식은 무상 제공, 대학생 ‘천원의 아침밥’은 학생이 천원 부담, 정작 기숙학교의 급식비는 전액 부담이라 형평성에 대한 고심이 필요하다”며 “또한 지역의 농수산물로 좋은 먹거리를 제공하며 지역경제 상승까지가 사업의 취지라면 단가 상승도 고려되어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오미화 의원은 김천홍 부교육감에게 “전남교육청이 사업의 초점을 어디에 맞춰 몇 마리의 토끼를 잡을 것인지 다양한 고민을 해야 한다”며 발언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