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일보) 경상남도는 해외악성가축전염병인 소 럼피스킨병(Lumpy Skin Disease)이 충남 서산시 한우농가에서 국내 최초 발생함에 따라 도내 유입을 막기 위해 ‘경상남도 럼피스킨 방역대책본부’를 설치하고 가축방역 역량을 총동원한다고 밝혔다.
럼피스킨병은 사람에게는 감염되지 않는 질병이나, 소와 물소에서 주로 발생하는 질병으로 피부, 점막, 내부장기에 결절과 고열(41℃ 이상)을 동반하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세계동물보건기구(WOAH)에서 관리대상 질병으로 분류하고 있다.
럼프스킨병의 주요 전파요인은 흡혈 곤충(모기류, 흡혈파리, 수컷 진드기)에 의한 기계적인 전파와 오염된 사료, 주사기의 재사용에 의한 전파가 특징적이며, 구제역과 달리 공기전파는 되지 않는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는 타 시·도 유입 등 확산방지를 위하여 전국 소 농장 관련 종사자 및 출입차량 등에 대해서도 '23년 10월 20일 오후 2시부터 10월 22일 오후 2시까지(48시간)『가축 등의 일시 이동중지』명령을 발령했다.
경남도는 모기 등 흡혈곤충에 대한 방제가 가장 중요하다고 보고 시군 보건부서에 협조를 얻어 축사주변 흡혈곤충 방제활동과 축사 내외부의 소독을 강화한다.
강광식 경남도 동물방역과장은 “소 럼피스킨병이 도내에 유입되지 않도록 사전 예방활동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면서 “소 사육농가에서는 모기 등 흡혈곤충에 대한 방제활동을 철저히 해주시고, 도민 여러분께서도 소 사육농가에 대한 방문과 축산농가 모임을 자제하여 주시길” 당부했다.
한편, 이 질병은 2010년까지는 이스라엘과 아프리카의 풍토병이었으나 동유럽을 거쳐 2019년 아시아에서는 중국에서 처음 발생됐다. 이는 풍토병이 유럽과 중국 확산 이후 국내로 유입됐다는 점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