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일보) 부산시의회 행정문화위원회 김효정 의원(북구2)은 제316회 임시회 본회의‘5분자유발언’을 통해서 부산시가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생태하천 정비사업이 근본적인 오염물질을 원천적으로 차단하지 못한 채 보여주기식 사업으로 진행되고 있는 문제점을 지적하고 이에 대한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도심하천은 도시가 발전함에 따라 콘크리트 호안으로 변형되고 도로나 주차를 위해 하천공간이 복개되어 사라졌다. 이러한 시설물을 하천에 설치하다보니 하천의 유량은 급격히 감소하여 이는 생태계에 영향을 미쳐 수질악화로 이어져 자연하천의 기능은 사실상 상실됐다.
이처럼 도심하천의 기능을 점차 잃어가는 상황에서 정부나 지자체에서는 하천을 복원하기 위해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여 생태하천 복원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부산시도 도심하천 정비사업을 수년 전부터 시행해오고 있으나 하천 주변의 수변경관 중심으로 사업이 이루어지다보니 정비사업을 실시했음에도 사업의 본 목적인 하천의 수질상태는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대표적으로 덕천천 정비사업의 경우, 부산시는 63억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2013년 사업이 준공됐음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도 덕천천은 수질오염은 물론, 심각한 악취까지 나고 있어 지역주민들은 고통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수질오염의 지표인 BOD를 살펴보면, 덕천천 정비사업을 착공하기 직전인 2010년 BOD 평균은 47이였으나, 2022년 BOD 평균은 24로 낮아졌다. 그러나 이 수치는 부산시 전체 하천 중에서 가장 높은 수치이며, 수질등급에서도 지표로도 표현할 수 없는‘매우나쁨’등급으로 나타나고 있다.
김효정 의원은 덕천천이 하천 정비사업을 시행했음에도 수질이 개선되지 않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하천으로 유입되는 오염물질을 원천적으로 차단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근본적인 오염물질을 차단하지 못하다보니 지금도 덕천천에서는 생활오수 등의 오염물질이 유입되어 수질이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김의원은 하천 정비사업에서 시설물 개·보수, 수변경관 등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수질오염이 되는 근본적 원인을 해결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를 위해 비점오염 저감시설물 설치가 반드시 필요하며, 하천주변으로 설치된 합류식관거가 분류식하수관거로 교체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