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일보) 전라북도는 커피전문점이 밀집돼 1회용컵 사용량이 많은 도내 주요 대학로를 중심으로 다회용컵 사용을 늘리기 위해 민관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도는 18일 전북대학교에서 전북대학교 총학생회, 커피전문점 대표, 사회적기업이 참여한 가운데 다회용컵 사용문화 확산을 위한 민관 동행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에는 임상규 전북도 행정부지사를 비롯해 전북지속협 유혜숙 상임대표, SK텔레콤 이준호 부사장, 덕진자활센터 박준홍 센터장, 행복커넥트 박대호 상임이사, 학생대표로는 전북대학교 박건우 총학생회 시설운영국장, 동행업체 대표로는 빈타이 전북대점 권나은 대표 등이 참석했다.
협약에 참여한 각 기관·단체에서는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1회용품 줄이기 실천문화 확산과 함께 다회용컵 사용 활성화를 위한 다회용컵 순환시스템 구축을 위해 공동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다회용컵 순환시스템은 고객이 커피전문점에서 음료를 구매할 때 다회용 컵 보증금 1천원을 지불하고, 사용한 컵을 무인 회수기에 반납하면 보증금 1천원을 환불받고 300원의 탄소포인트를 추가로 지급받는 방식이다.
또한, 이번 협약에는 전북대학교 교내와 대학로에 위치한 13개의 커피 전문점이 참여했는데, 무인 회수기는 일부 참여 커피전문점과 전북대학교 중앙도서관 등에 총 7대가 설치될 예정이다.
무인회수기를 통해 반납된 컵은 덕진지역자활센터에서 운영중인 세척시설로 모아져 세척-살균-소독 등의 과정을 거쳐 다시 사용하게 된다.
특히, 다회용컵 순환시스템 전용앱인 해피해빗을 통해 가장 가까운 반납장소 확인이 가능하고 휴대폰으로 간편하게 보증금과 탄소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임상규 전북도 행정부지사는 “이제는 우리 모두가 1회용품보다는 다회용품을 사용함으로써 순환경제를 실천해야 할 때”라며, “다회용 컵 사용 문화가 더욱 확산될 수 있도록 도민들의 적극적인 실천을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도에서는 2019년부터 객리단길을 시작으로 1회용컵 없는 거리 조성 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현재 웨리단길, 원광대학로, 남원시청로와 이번에 협약을 체결한 전북대학로까지 5개 거리에서 50개 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도는 내년에는 도청 주변 신시가지 거리까지 확대, 커피전문점 참여를 80여개까지 늘려나갈 계획으로, 1회용컵 240만개, 연간 80톤의 온실가스 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