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일보) 경기도 2기 레드팀이 지난 1일 오전 경기도청에서 첫 회의를 열고 공식 활동에 들어갔다. 레드팀은 도민 입장에서 비판적 시각으로 경기도정을 뒤집어 보며 건설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역할을 하는 조직이다.
2기 레드팀은 팀장, 부팀장을 제외하고 총 10명으로 구성됐다. 내부 공모를 통해 총 23명이 지원해 6급 이하의 젊은 직원으로 6명(도청 4명, 공공기관 2명)을 선발했고, 나머지 4명은 활동의 연속성을 위해 1기 레드팀원 중 활동이 우수한 직원을 재선정했다.
이영주 레드팀장은 “2기 레드팀원 모집 때 재지원을 하신 분들도 많이 있었다”며 “더 많은 의견, 더 다양한 의견을 듣고자 소속, 부서, 직렬, 연령 등을 골고루 안배해 선발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의는 팀원들이 선정된 후 처음 만나는 공식적인 자리로 2기 레드팀의 효과적인 운영을 위해 회의 개최와 안건, 활동 방법 등에 대해 논의했다. 2기 레드팀은 심도 있는 활동을 위해 격주로 진행됐던 1기 때와는 달리 한 달에 1번 모여 소통하는데, 제안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실무부서와도 함께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활동기간은 오는 6월까지이며, 주제는 사회적 쟁점과 도민에게 영향을 미치는 도정 현안과 자유주제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으로 대안을 제시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다양한 안건 발굴을 위해 경기도민청원 게시판에서 논의가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도 도민 입장에서 레드팀 안건으로 검토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해 운영됐던 1기 레드팀은 그동안 ‘청사 내 1회용품 사용 줄이기’ 및 ‘반려동물 테마파크 운영방안 개선’ 등 17개 주제에 대해 총 95건을 제안해 실무부서에서 59건이 수용됐고, 27건이 불수용, 9건은 일부 수용 및 협의 중이다. 레드팀은 제안이 원만히 추진될 수 있도록 관련 부서와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레드팀의 주요 성과로 ‘청사 내 1회용품 사용 줄이기’에 대해서는 청사 내 일회용 컵 사용 제한 및 다회용 컵 대여·수거·세척 체계가 구축돼 작년 12월부터 운영 중이고, 올 1월부터는 도 청사, 2월은 도의회, 3월부터는 북부청사와 산하 공공기관에서 외부인 응대와 회의·행사, 청사 카페에서 1회용품 사용 전면 금지 및 다회용기 사용을 시행할 계획이다. 또한 청사 반입 포장·배달 음식 1회용품 제한과 다회용기 사용체계 구축을 위해 예산을 확보(국비 8천만 원, 도비 8천만 원)해 청사 주변 커피전문점, 음식점 등과 협의해 오는 7월부터 도 청사와 도의회에서 공동 추진할 예정이다.
이영주 레드팀장은 “도민의 입장에서 젊은 직원들이 새로운 발상으로 유쾌한 반란을 일으켜 도정을 변화시키는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며 “레드팀이 변화를 믿고 변화에 도움이 되는 길을 묵묵히 걸어 나갔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