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는 14일 영덕 강구대게구장에서 열린 2021 U리그 왕중왕전 16강전에서 양정운의 두 골에 힘입어 용인대에 3-1로 승리했다, 32강에서 고려대를 꺾으며 왕중왕전 최초 3회 우승에 도전했던 용인대는 탈락했고, 단국대는 성균관대, 용인대를 차례로 꺾으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용인대는 지난 고려대와의 32강전과 비교해 선발 명단에 6명의 변화를 주며 체력적 우위를 점하고자 했다. 용인대는 특유의 압박축구로 전반 초반부터 단국대를 밀어붙였고, 단국대는 간결한 패스플레이로 용인대의 압박에서 벗어나고자 했다.

전반 18분 용인대의 선제골이 터졌다. 역습 전개 후 박성결이 아크 부근에서 때린 슈팅이 수비수 다리 맞고 튕겨 나오자 왼쪽에 있던 민경현이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득점했다. 하지만 곧바로 단국대의 동점골이 터졌다. 전반 20분 양정운이 골키퍼와의 1대1 상황에서 침착하게 득점해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이른 동점골로 분위기를 잡은 단국대는 행운의 역전골까지 터트렸다. 전반 23분 단국대의 슈팅이 용인대 수비수 조위제를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가며 자책골로 기록됐다.

순식간에 역전을 허용한 용인대는 수비수 이태극을 빼고 공격수 김규민을 넣어 분위기 변화를 꾀했다. 전반 30분 이후 용인대가 더 많은 득점 찬스를 만들었으나 오히려 단국대가 역습을 통해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 36분 날카로운 전방 패스를 받은 양정운이 수비수를 제치고 슈팅해 득점하며 멀티골을 기록했다.

양 팀은 후반전에 더 빠른 속도로 경기를 전개했다. 용인대는 공격에 많은 숫자를 두며 더 많은 점유율을 가져갔지만, 오히려 단국대의 빠른 역습에 고전했다. 후반 14분 단국대의 역습 상황에서 최종 패스를 받은 김동현의 슈팅이 약해 골키퍼가 잡아냈고, 후반 20분 빠른 역습상황에서 올린 단국대의 크로스를 용인대 수비수가 간신히 헤더로 걷어냈다.

전반전과 달리 득점이 쉽게 터지지 않는 상황 속에 용인대는 전방에 공격수 6명을 두며 만회골에 힘썼지만, 용인대의 마지막 슈팅은 번번이 단국대의 촘촘한 수비에 막혔다. 결국 경기는 전반전 스코어 그대로 단국대의 3-1 승리로 끝났다.

한편 우승 후보 중 하나였던 인천대는 동의대에 발목을 잡혔다. 동의대는 14일 영해생활체육공원에서 열린 인천대와의 16강전에서 전반 추가시간 나온 김기찬의 골을 결승골로 지켜내 1-0 승리를 거두며 8강에 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