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일보) 고양특례시 일산서구보건소는 전염성이 높은 수두가 초등학교 및 유치원 등 집단생활을 통해 급속히 퍼질 수 있으므로 가정 내 예방접종 여부 확인과 감염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최근 기온이 오르면서 초등학생과 유치원생을 중심으로 수두 환자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 수두는 매년 봄철(4~6월)과 가을철(10월~이듬해 1월) 사이에 많이 발생하는 계절성 감염병이다.
수두는 감염 초기에 미열, 식욕 저하, 나른함(권태감) 등의 전구 증상이 나타나며, 1~2일 후에는 얼굴과 몸통, 두피를 중심으로 가렵고 작은 물집(수포)이 생긴다. 이 수포는 시간이 지나면서 딱지(가피)로 마르며 회복 단계에 접어든다.
수포성 병변과의 직접 접촉, 또는 감염자의 기침·침방울 등 호흡기 분비물을 통한 공기 전파로 감염되며, 대부분 1주일 정도면 호전된다.
하지만 고열이나 세균성 2차 감염 등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소아의 경우 전구 증상 없이 얼굴, 몸통, 두피에 발진이 먼저 나타나는 경우도 많아, 보호자의 세심한 관찰이 중요하다.
일산서구보건소 관계자는 “수두는 발병 후에도 전염력이 남아 있어, 학교나 어린이집 등 집단생활 공간에 쉽게 퍼질 수 있다”면서,“예방접종 여부를 확인하고, 증상 발생 시에는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받고 등교·등원을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수두 환자는 모든 수포에 딱지(가피)가 생길 때까지, 또는 예방접종을 받은 경우에는 24시간 이상 새로운 발진이 없을 때까지 격리하는 것이 권고된다.
수두 예방접종은 생후 12~15개월에 1회 접종이 권장되며, 국가예방접종으로 무료 지원된다.
한편, 질병관리청 감염병포털 통계에 따르면, 2025년 15주차(4월 12일 기준) 수두 환자 수는 6,82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331명) 대비 약 6.9% 감소한 상태다. 다만 수두는 3~6월 사이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감염병으로, 학부모와 교직원의 지속적인 관심과 예방 노력이 요구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