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일보) 부산근현대역사관은 2025년 시민 대상 기록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도시기록학교'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도시기록학교는 시민 주도의 기록 활동을 통해 부산 근현대 생활사의 지속적인 발굴·수집을 도모하고자 2023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도시기록학교'는 ▲정규과정 '시민기록가 양성과정' ▲심화과정 '지역 구술 조사 세미나' ▲특별과정 '아카이브 웹사이트 만들기' ▲공유행사 '부산 기록축제', 총 4개 과정으로 이루어져 있다.
먼저 정규과정은 시민 (구술)기록가를 양성하는 교육 프로그램으로, 이론 강연과 현장 실습 등 총 10회로 구성되어 있어 '구술 채록'을 통한 지역민의 생활사를 확인하고 기록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이론 과정은 ▲허영란 교수(울산대학교 역사문화학과)의 구술사에 대한 개론 강의를 시작으로, ▲차철욱 교수(부산대학교 한국민족문화연구소)가 부산 지역 연구와 구술사 조사 사례를 소개한다.
구체적인 구술 채록 방법은 3~4회차에서 배울 수 있으며 ▲김선정 실장(한국학중앙연구원 현대한국연구소)이 구술 조사 기획부터 활용까지의 전반적인 과정을, ▲윤충로 교수(동국대학교 인구와사회협동연구소)가 구술 자료를 활용해 글을 쓰는 방법을 강연한다.
또한 역사관에서는 지역 근현대 생활사 기록의 축적과 시민 기록가의 지속적인 활동 기회 제공을 위해, 2024년 1기 수료자를 대상으로 지난 3월부터 심화 과정인 '지역 구술 조사 세미나'를 운영하고 있다.
심화 과정은 지속적인 활동을 원하는 시민 기록가들을 위해 수영구 수영동을 대상으로 근현대 시기 ▲수영동 공간 ▲일상의 변화 ▲생활 문화 등을 주민 구술을 통해 그려내기 위해 기획됐다.
7명의 수료자가 참여하고 있는 해당 과정은 6월 말경 1차 완료된다. 이후 해당 내용을 단행본으로 제작, 11월 말 열릴 부산기록축제를 통해 시민에게 공유할 예정이다.
기록물의 관리와 보존에 대한 중요성이 커진 만큼 '아카이브 웹사이트 만들기' 워크숍도 특별 편성했다.
수강생은 워크숍을 통해 공개자료(오픈 소스) 소프트웨어*를 활용, 디지털 기록물을 보관하는 누리집(웹사이트)을 구축하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참여 대상은 시민기록가 양성과정 1~2기 수료자를 우선으로 하며, 올해 정규과정이 마무리되는 7월 말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올해로 3회째를 맞는 '부산기록축제'는 도시기록학교 정규·심화과정의 활동 결과를 공유하는 장으로 11월 말 개최될 예정이다.
도시기록학교 정규과정인 '시민 기록가 양성과정 2기'는 일반 시민의 신청이 가능하다.
1차 신청 접수는 오늘(8일)부터 4월 22일까지이며, 역사관 누리집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은 뒤 작성 후 담당자 전자우편으로 보내면 된다.
신청서 마감 이후 유선으로 개별 접수자의 참여 동기, 활동 이력 등을 검토해 최종 수강생 20명을 선정할 계획이며, 자세한 사항은 역사관 운영팀로 전화 문의하면 된다.
김기용 부산근현대역사관장은 “시민과 함께 부산의 근현대사를 기록하는 일련의 과정인 '도시기록학교'를 통해, 지역과 사람의 이야기로 가득한 부산근현대역사관을 만들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