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일보) 새만금 신공항이 독립된 민간국제공항으로서 당초 목적수행을 기대하기 어려워 새로운 접근을 위한 사회적 대토론회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전북특별자치도의회 오은미 의원(순창ㆍ진보당)이 지난 17일 제409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5분발언을 통해 “새만금 신공항의 문제를 냉정하게 살펴보고 이에 대한 ‘새로운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며 이와 같이 주장하고 나섰다.
오 의원에 따르면 “국토교통부가 작년 8월 새만금 잼버리 파행 이후 새만금 SOC사업 적정성 재검토 용역을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돌연 새만금 SOC 사업 재개를 발표해, 올해 새만금 공항과 철도, 도로 등 기반시설 국비 예산을 확보한 상태”다.
특별히 오 의원은 “새만금 SOC 사업 중 정부와 전북도가 지역 균형 발전, 글로벌 비즈니스 중심지 건설, 동북아 물류 허브 건설을 내세우며 추진하고 있는 새만금 신공항 사업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새만금 신공항은 일반적 국제공항의 규모에 미치지 못하는 크기, 중국 노선 취항 불가, 수익성을 판단하기 어려운 적은 수요, 인근 국제공항들과의 수요 중첩, 군 공항인 군산공항과 90% 이상 공역이 겹쳐 미군의 통합관제에 놓일 수밖에 없는 입지적 한계 등 독립된 민간국제공항으로서 당초의 목적수행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다”는 게 오 의원의 설명이다.
또한 오 의원은 “새만금 신공항 부지는 군산공항에서 불과 1.35㎞ 내에 있어 군산공항과 신공항을 연결하는 유도로와 군산공항과 신공항 중간에 관제탑이 설치될 예정이며 신공항 활주로 높이도 군산공항에 맞춰져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국 1조 원 가까운 천문학적 예산이 투여되는 신공항 건설의 실체는 독립된 민간국제공항으로써 전북경제 활성화와 국가 균형 발전에 기여되는 사업이 아니라, 국민의 세금으로 소중한 갯벌을 파괴하는 한편, 전쟁 훈련기지를 미군에게 무상 증여하는 결과만을 낳게 될 것이다”고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따라서 오은미 의원은 “기후재앙, 생태학살, 전쟁 위협, 혈세 퍼붓기로 규정될 수 있는 새만금 신공항에 대해 지속 가능한 우리의 삶과 미래를 위해, 진정한 전북발전을 위해 어떠한 접근과 방향 전환이 필요한지 솔직ㆍ냉정ㆍ냉철한 사회적 대토론회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전북자치도에 ‘새만금 신공항 사회적 대토론회’를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