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24 (월)

  • 구름많음동두천 27.9℃
  • 구름많음강릉 25.1℃
  • 흐림서울 27.6℃
  • 구름조금대전 29.0℃
  • 구름많음대구 30.6℃
  • 구름조금울산 28.9℃
  • 박무광주 26.2℃
  • 흐림부산 25.5℃
  • 구름많음고창 26.6℃
  • 구름조금제주 29.1℃
  • 구름조금강화 25.5℃
  • 구름많음보은 28.6℃
  • 구름조금금산 28.2℃
  • 구름많음강진군 28.1℃
  • 구름많음경주시 31.5℃
  • 흐림거제 23.6℃
기상청 제공

경남도, 지진안전산업 진흥시설 유치

행안부 주관, 재난안전산업 진흥시설 조성 지원 공모 최종 선정

 

(누리일보) 경상남도는 행정안전부 주관 ‘재난안전산업 진흥시설 조성지원’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재난안전산업 육성을 위해, 특화재난에 대한 연구개발과 사업화를 위한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다.

 

경남도는 최근 재난안전산업이 세계적으로 높은 성장 추이를 보이는 것에 주목하여, 재난안전산업을 미래 신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지난 4월 도 단위 최초로 ‘재난안전산업 5개년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지자체 최초로 경남 특화 재난안전산업 발굴을 위한 실태조사를 실시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경남도는 양산단층 분포 등 도내 지진위험을 예방하고 관련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이번 공모에 주관 연구기관인 지진방재연구센터와 함께 지진안전산업 진흥시설 계획을 제안했다.

 

지진방재연구센터는 국내 최고의 역량을 갖춘 지진 연구기관으로, 2017년 포항지진 이후부터 경남도와 함께 행안부 등 중앙부처에 내진산업 육성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건의해 왔으며, 올해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

 

경남도는 올해부터 2026년까지 3년간 총 142억 원(국비 71억, 지방비 71억)을 투입하여 ’지진안전산업 진흥시설‘을 조성한다.

 

이 사업에는 양산시와 주관 연구기관인 부산대 지진방재연구센터,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 경남테크노파크 등의 전문기관이 함께 참여한다.

 

진흥시설은 지진안전 제품·기술의 ▲성능시험 제공 ▲인증체계 구축 ▲맞춤형 연구개발(R&D) 지원 ▲판로개척 등을 통합 지원하게 된다.

 

특히 일반적인 건축 구조물 자체의 내진성능 향상 기술개발을 비롯해, 각종 건축자재와 제조업을 포함한 다양한 산업군의 설비, 소재, 부품 등 비구조 요소까지 지원 대상으로 한다.

 

국내 최고 사양의 진동대 시험장비를 보유하고 있는 양산시 소재 지진방재연구센터에 세계적 수준의 고속·대변위 층간변형 시험기를 포함한 80억원 규모의 신규 장비(총 9종)를 도입한다. 각 장비를 활용한 시험표준 제정도 병행 추진하여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를 대상으로 한 제품 신뢰성을 높일 계획이다.

 

지진방재연구센터의 기존 진동대 시험장비는 지반에 부착된 건축물, 교량, 대형 구조물 등이 지진파에 어떤 영향을 받는지 시험하는 데 주로 활용되고 있다. 다만, 구조물 내부에 들어가는 건축설비, 의료장비 등 비구조요소의 성능시험을 위해서는 일시적 장치물이 추가로 필요해, 시험 비용이 상승하고 신뢰성 입증도 어려운 상황이다.

 

이번에 도입하는 신규장비는 추가 장치물 제작 없이도 표준화된 시험이 가능해 각종 비구조요소 시험 시 비용 절감은 물론 신뢰성까지 확보할 수 있다.

 

또한 참여기관인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의 소프트웨어·부품 소재 평가 장비와 ‘경남테크노파크’의 시뮬레이션 장비를 활용하여, 부품과 시제품에 대한 사전 성능시험 지원 기반도 마련한다. 도는 내진 성능 향상에 필요한 전 분야의 시험이 가능한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검증기관으로 만들어, 제품과 기술 신뢰성을 높일 계획이다.

 

신규장비 도입을 통한 표준화된 성능시험 도입에 이어, 지진안전 분야 한국인정기구(KOLAS) 인정 분야 확대와 제품·기술 관련 전문 인증제도도 개발한다.

 

우리나라는 재난안전 관련 공인·민간 인증 분야가 한정되어 있고, 비구조요소 등 내진 신기술·제품에 대한 전문 인증제도가 제대로 구비되지 않아, 국내외 시장개척을 위한 인증제도 구축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경남도는 참여기관인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의 노하우를 살려 ▲지진안전 인증제도 도입 타당성 분석 ▲인증제도 운영 규정 개발 ▲인증 심사기준 수립 ▲대상품목별 인증기준(안) 연구 ▲기존 정부 인증제도와의 연계방안 모색 등 지진안전 제품과 기술의 품질·성능 인증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인증 체계 구축은 제품 신뢰성 확보로 소비자를 보호하고, 국내 인증제도 미비로 해외인증, 체제비, 물류비 등 많은 비용을 들여 수출국의 인증을 받아왔던 기업들의 비용 절감에도 기여한다. 이는 향후 성능시험 표준화와 함께 국내기업 개발 제품·기술의 대내외 신뢰성을 확보하고 매출 증대로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지진안전 분야 기술과 제품개발을 주력으로 하는 도내 기업과 업종 전환·다각화, 창업 등 신규 진입하는 기업에 대한 맞춤형 지원으로 산업 생태계를 안착시킬 예정이다.

 

먼저, 주력 기업에는 ▲기업의 기술 요구 수요 분석을 통한 지원전략 수립 ▲설계해석과 시뮬레이션 테스트 지원 ▲시험을 통한 성능 평가와 인증 ▲사업화 등 사업화 전 주기에 걸친 체계적인 지원을 제공한다.

 

특히, 사업 2차년도인 2025년부터는 진흥시설 내 구축 장비와 연계한 42억원 규모의 연구개발(R&D)을 지원하여, 내진 기술·제품 핵심 분야(건축, 토목, 기계, 전기, 전력, 통신, 소방, 물류 등)의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도 돕는다.

 

기존 업종의 사양화 등으로 업종 전환이나 다각화를 모색하는 기업에는 ▲최신 지진안전 분야 기술 동향 등 정보제공 ▲기업 기존 주력 과제와의 연계 ▲시험장비 등 인프라와 인증제공 등을 추진한다. 이를 통한 기존 제품의 고부가가치화, 내진 기술을 접목한 신제품 개발 등으로 내진 산업 규모 확대를 도모한다.

 

산학연관 전문가 50인 이상으로 구성된 지진안전산업 육성협의체를 통해 인증제도·기술지원 등 자문을 받는 한편, 일본·대만 등 지진연구 선진국과의 공동연구와 인증 제도 고도화를 위한 상호협력도 진행하여 전문성을 더욱 강화한다.

 

기업의 성장 단계별 맞춤형 지원이 실질적인 기업의 매출 증가로 이어질 수 있도록 대한민국 안전산업박람회, 일본 방재박람회(RISCON)와 같은 국제행사 참가 등 국내외 판로개척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경남도는 지난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RTA 경남지원단)와 지진안전기업들의 해외진출 종합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도쿄 국제 소방방재전과 인도네시아 산업기계전에 도내 지진안전기업 참여를 지원한 바 있다,

 

경남도는 이번 진흥시설 조성으로 지진안전 분야 중소기업의 매출 증대 1,546억 원과 비용절감 711억 원 등 총 2,257억 원 규모의 경제적 효과와 함께 1,292명의 일자리가 창출된다고 분석했다. 또 지진안전 제품·기술의 인증 제도화를 통한 내진 시장 확대로 추가적인 생산유발 효과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윤성혜 도민안전본부장은 “최근 국내에도 대규모 지진 발생에 대한 우려가 많아 지진안전 기술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지만, 실질적인 대비는 부족한 실정”이라며, “이번 진흥시설 공모 선정을 계기로 우리 도가 지진에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기여하고, 지진안전산업을 경남도의 미래 먹거리로 육성하는 것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오피니언


교육

더보기

국제

더보기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