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인시장 선거 결과를 보면 특정 후보의 연속 당선이 이어지지 않는 흐름이 확인된다. 2014년, 2018년, 2022년 세 차례 선거를 비교한 결과, 특정 정당의 고정 지지 기반보다 선거 시점의 정치 환경과 구도가 결과 변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2014년 선거는 다자 구도의 영향이 컸다.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공천을 받지 못한 김학규 전 시장이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야권 성향 후보가 복수로 나서는 구조가 형성됐고, 결과적으로 표가 분산되는 양상이 나타났다.
실제 전체 득표율은 정찬민 47.47%, 양해경 38.61%, 김학규 9.63%, 김상국 4.26%로 나타났다. 이를 구별로 보면 처인구에서는 정찬민 51.45%, 양해경 29.89%, 김학규 13.90%로 보수 우세가 뚜렷하게 나타났고, 수지구에서는 정찬민 47.36%, 양해경 40.17%, 기흥구에서는 정찬민 45.73%, 양해경 41.44%로 야권 표 분산이 확인됐다.
이 같은 결과는 수지구와 기흥구에서는 표 분산이 승패에 영향을 미친 반면, 처인구는 상대적으로 보수 기반이 유지되는 지역적 특성을 보였다는 점을 보여준다.
2018년 선거는 다자 구도보다 전국적인 정치 흐름의 영향이 크게 작용한 선거로 분석된다. 문재인 정부 출범 초기 높은 지지율과 여당 우세 분위기가 수도권 전반에 반영되면서, 용인에서도 여당 후보 중심의 표 집중 현상이 나타났다.
실제 전체 득표율은 백군기 53.72%, 정찬민 41.16%로 격차가 발생했다. 구별로 보면 처인구에서도 백군기 51.09%, 정찬민 44.37%로 판세가 뒤집혔고, 수지구는 55.32% 대 38.47%, 기흥구는 53.95% 대 41.29%로 격차가 확대됐다.
이는 특정 지역 변화라기보다 전국 정치 흐름이 지역 선거에 그대로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2022년 선거는 다시 한 번 정치 환경 변화가 반영된 결과로 나타났다. 대통령 선거 직후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정권 교체 영향이 작용하며 표의 이동이 나타났고, 용인에서도 이러한 흐름이 확인됐다.
전체 득표율은 이상일 55.37%, 백군기 44.62%로 격차가 형성됐다. 처인구에서는 58.14% 대 41.85%로 격차가 크게 벌어졌고, 수지구는 57.32% 대 42.67%, 기흥구는 53.06% 대 46.93%로 나타났다.
이는 정권 교체 이후 형성된 정치 분위기가 수도권에 반영되면서, 수지·기흥의 흐름 전환과 함께 처인구에서 격차가 확대된 결과로 분석된다.
이처럼 용인시장 선거는 같은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매 선거마다 다른 결과를 보여왔다. 2014년에는 다자 구도가, 2018년에는 전국 정치 흐름이, 2022년에는 정권 교체 영향이 각각 작용하며 결과 변화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지역 정치계 한 관계자는 “용인시장 선거는 특정 정당의 고정 지지 기반보다 선거 시점의 정치 환경과 구도가 결과 변화에 영향을 미쳐 온 흐름을 보여준다”며 “선거 막판까지 형성되는 정치 분위기가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