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리일보) 고양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조현숙 의원(마두1·2·장항1·2)은 23일 열린 제301회 고양시의회 임시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백석동 자전거 육교와 백마역 앞 지하보도 사례를 들며 도시 내 저이용 공간을 시민 생활 중심 공간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문제는 공간이 없는 것이 아니라, 공간을 어떻게 쓸 것인가에 대한 도시의 상상력이 부족한 것”이라며, 새로운 시설을 짓는 방식이 아닌 기존 공간을 ‘다시 쓰는’ 도시 행정의 전환 필요성을 제기했다.
먼저, 백석동 우편집중국 인근 자전거 육교에 대해 조 의원은 “한강변 그린웨이 연결을 위해 조성됐지만 사업 지연으로 목적을 상실한 채 방치되고 있다”며 “접근성과 이용 동선이 시민의 실제 생활과 맞지 않아 이용률이 낮은 대표적인 사례”라고 지적했다.
특히 “2023년 제274회 본회의에서도 이미 문제 제기가 있었음에도 2년이 넘도록 실질적인 개선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육교 하부에 위치한 자전거 수리소마저 이전을 앞두고 있는 상황을 언급하며, “자전거 이용자와 보행자 모두에게 외면받는 공간이 되어버렸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약 3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고 엘리베이터와 화장실, 넓은 상부 공간까지 갖춘 시설을 이대로 무용지물로 둘 수는 없다”며, 접근성·안전성·실제 이용 행태를 반영한 구조 개선을 촉구했다.
두 번째 사례로 언급된 백마역 앞 지하보도에 대해서는 “하루 유동 인구가 많은 교통 거점임에도 불구하고 지하공간은 비어 있거나 단절된 채 방치돼 있다”고 지적했다.
해당 지하보도는 연장 50m, 폭 7.5m, 총 375㎡ 규모로, 백마역 광장 및 인근 근린공원과 연계가 가능해 자전거 보관 및 환승 연계 공간으로의 활용 잠재력이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조 의원은 “현재 자전거 거치대가 일부 설치돼 있으나 관리가 미흡해 지저분한 상태”라며, “정돈된 자전거 거치대 증설과 함께 출입구 안내 문구만 추가해도 시민 체감도가 크게 높아질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이날 조 의원은 집행부에 ▲저이용 공간 전수 조사 및 이용 실태 분석 ▲설계 이전 단계에서의 시민 동선·접근성 검토 강화 ▲단기 활용이 아닌 지속 가능한 운영 모델 마련 등 세 가지 정책 과제를 공식 제안했다.
조현숙 의원은 “도시는 규모가 아니라 시민이 얼마나 편하고 안전하게 자주 이용하느냐로 평가된다”며 “보이지 않던 공간을 생활의 중심으로 바꾸는 것이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도시 행정”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