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일보) 부산시는 내일(14일) 오후 2시 부산시민회관 소극장에서 '2025년 제8회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시가 주최하고 (사)부산광역시여성단체협의회가 주관하는 이날 행사에는 시민, 유관기관·단체 등 2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문제를 알리고 피해자를 기리기 위해 국가기념일로 제정된 '기림의 날'(8.14.)을 맞아 열린다.
정부는 기림의 날을 2017년 12월 국가기념일로 지정했고, 시는 2018년부터 매년 기림의 날을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1991년 8월 14일 위안부 피해자인 고(故) 김학순 할머니가 피해 사실을 최초로 공개 증언했고, 이후 2012년 아시아연대회의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이날을 세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일로 선포했다.
행사는 ▲[1부] 기념식과 단편 애니메이션 상영 ▲[2부] 추모 공연(낭독음악극, 시 낭송, 퍼포먼스 등) 순으로 진행되며, 이외에도 ▲기념전시 등으로 구성된 부대행사를 만나볼 수 있다.
[1부] 기림의 날 기념식과 함께 김준기 감독의 단편 애니메이션 ‘못다한이야기’를 상영한다.
‘못다한 이야기’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다룬 애니메이션 시리즈 ‘열여섯살이었지’ 중 1편 ‘소녀이야기’의 후속작으로, 일본군 위안소를 운영했던 일본인 할아버지의 양심고백 육성 인터뷰를 바탕으로 제작된 애니메이션이다.
[2부] 추모 공연으로 일제강점기 시대 우리 가곡과 뮤지컬 곡 등으로 구성한 음악극 ‘봉선화’(시간을 넘어 기억을 잇다)가 진행되며, 시 낭송, 기림 퍼포먼스 등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이 외에도 소극장 로비에서 기념전시, 포토존, 기림의 말 남기기 등 다양한 시민참여 부대행사가 진행된다.
기념행사에는 시민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한편, 현재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는 전국에 총 6명이며, 부산에 거주하고 있는 피해 생존자는 2020년 8월 이후로 없다.
박설연 시 여성가족국장은 “이번 기념행사가 인권의 의미와 평화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삶을 기억하고, 그 아픔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다음 세대가 올바른 역사의식을 배우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