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일보) 경기도의회 안전행정위원회 이은미 의원(더불어민주당, 안산8)은 인권담당관을 대상으로 하는 2024년 행정사무감사에서 선감학원 사건 희생자들을 기리는 추모의 날 지정 필요성을 강력히 제기했다. 선감학원 사건은 일제강점기부터 1982년 폐원 시까지, 경기도 안산 대부도에 위치한 선감학원에서 발생한 아동 강제 수용 및 학대 로 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사건이다.
현재 선감학원아동피해대책협의회가 주최하고 경기도가 후원하는 선감학원 추모문화제는 선감학원 폐원일(1982년 10월 1일)을 기념하여 매년 10월 첫째 주 토요일에 개최된다. 올해는 약 300여 명의 피해자, 유가족, 지역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희생자 위령제, 역사문화 탐방, 문화예술 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이 행사는 선감학원 사건의 진실을 알리고 피해자의 아픔을 치유하며, 지역사회의 연대를 강화하는 계기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이은미 의원은 단순히 추모문화제 개최에 머무르지 않고, 추모의 날을 공식 지정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는 선감학원 사건의 희생자들을 기리며, 이들의 아픔과 기억을 영구적으로 기록하여 다음 세대에 전달하기 위한 조치다. 이 의원은 "선감학원 사건은 단순히 과거의 일이 아니라, 오늘날 인권 존중과 사회적 약자 보호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교훈이다"라며, “경기도가 피해자들과 논의하여 추모의 날 지정과 이에 따른 법적·제도적 기반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경기도와 안산시가 적극적인 역할을 통해 과거의 아픔을 치유하고, 다시는 이러한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선감학원 사건의 진상 규명과 피해자 지원이 단순한 과거사 정리를 넘어 인권 회복과 사회적 연대의 상징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