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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산업

양주 황정현 “올 시즌 우리는 전설을 쓰고 있다”

 

(누리일보) “동료들에게 지금 우리는 전설을 쓰고 있다고 항상 말해요.”


양주시민축구단을 이끄는 주장 황정현의 말에서는 자부심이 묻어났다. 양주는 14일 포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4리그 포천시민축구단과의 2021 하나은행 FA CUP 3라운드 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황정현은 후반 22분 강력한 슈팅으로 선제골을 기록한 것은 물론 두 번째 골까지 관여하며 양주의 4라운드(16강)행을 이끌었다.


황정현은 승리를 이끈 주역이었다. 하지만 그는 동료들에게 우선 공을 돌렸다. 황정현은 “지난 리그 경기에서도 활동량이 많았다. 힘들었을텐데도 다 함께 열심히 뛰어주고 잘해줘서 동료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자신의 득점 역시 어시스트를 해준 동료에게 공을 돌렸다. “중앙에 있던 이지훈이 공간을 잘 보고 패스를 해줬다. 덕분에 어렵지 않게 득점할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황정현의 득점력은 리그에서부터 이어졌다. 현재 그는 K3리그에서 4경기 4골을 기록하며 리그 득점 2위를 달리고 있다. 그는 “특별한 훈련을 하진 않았다. 대신 항상 골을 넣는다는 생각으로 집중력 있게 준비를 많이 했다”고 밝혔다.


황정현은 2017년부터 양주시민축구단에 합류하여 올해로 5년차를 맞이했다. 양주에서 긴 시간을 보낸 그에게도 올해의 양주는 이전과는 다른 모습이다. 그는 박성배 감독의 부임이 팀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감독님이 선수들과 대화를 많이 하신다. 힘든 점이나 좋은 점 모두 다 얘기를 하니 그 부분이 가장 좋다”고 말했다. 이어 “소통이 잘 되니 경기장에서도 100%로 뛰게 된다. 덕분에 성적도 좋아지게 된 것 같다”고 밝혔다.


황정현은 이번 FA컵의 승리도 소통으로 이루어진 신뢰가 큰 역할을 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주말에 리그를 치르고 평일에도 경기를 치르니 체력적으로 힘들었다. 그러나 감독님이 선수들을 믿어주셨고 선수들도 감독님과 동료들을 믿고 있었기 때문에 충분히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양주에서 오랜 시간을 보낸 만큼 황정현에게도 이번 FA컵은 남다르다. 4라운드 진출로 구단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잘 알기 때문이다. 그는 “주장으로서 항상 선수들한테 이번 시즌 우리가 전설을 쓰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니 함께 자부심을 갖고 열심히 해달라고 부탁하고 있다. 열심히 하면 한 만큼 결과가 따라올 것이라고도 말한다”고 이야기했다.


양주가 다음에 만날 상대는 FA컵 디펜딩 챔피언이자 K리그1 4년 연속 우승팀인 전북 현대다. 어려운 상대지만 황정현은 부담보다는 기회라고 생각했다. 그는 “K3리그와 K4리그는 대중들의 관심에서 멀어져 있다. 그런데 전북처럼 정상에 있는 팀과 경기를 함으로써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기회가 생긴다”고 말했다.


황정현은 올 시즌 목표를 묻는 말에 주저 없이 ‘득점왕’이라고 답했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득점왕을 하고 팀은 상위권에 머물러서 챔피언십에 진출하고 싶다. 더 나아가서 우승권도 도전할 수 있는 그런 강팀이 되는 게 목표”라고 소망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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