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일보) 제주의 역사․문화 정체성을 체계적으로 확립하고 보존하기 위한 제주역사정립위원회가 공식 출범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8일 오전 11시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사회교육실에서 ‘제주역사정립위원회 위원 위촉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제주역사정립위원회는 지난 1997년 2월 국내외 사학자 등 구성된 ‘제주사정립추진협의회’의 취지와 활동 결과 등의 기반을 이어받아 제주의 역사·문화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보존․육성하기 위한 민관 협력 추진체계를 구축하고자 발족됐다.
위원회는 역사, 지리, 문화 등 분야별 전문가 21명으로 구성됐다.
임기는 2년(2025. 03. 14 ~ 2027. 03. 13)이며, 제주 역사 정립을 위한 정책 제안과 조사·연구, 콘텐츠 개발 등 주요 사업 심의 등 다양한 역할을 맡게 된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위촉식에서 “역사는 흘러간 옛 이야기가 아니라 현재와 미래를 연결하는 중요한 매개체”라며 “제주 역사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다음 세대에 올바르게 계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이 오늘을 살아가는 제주인들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는 제주가 그동안 아름다운 자연 경관 중심으로 관심을 받았다면 이제는 역사와 문화에 대한 인식으로 확장되고 있다”면서 “제주역사정립위원회가 역사 콘텐츠 발굴을 통해 제주의 미래 100년을 새롭게 설계할 수 있도록 힘써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제주도는 제주인의 정체성 확립과 제주의 역사문화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민선8기 공약인 ‘역사문화기반 구축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민속자연사박물관을 중심으로 삼성혈과 신산공원 일대를 제주 역사문화지구로 조성하는 한편, 가칭 ‘제주 역사관’ 건립을 위한 세부적인 로드맵 마련을 위해 기본계획 용역 등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제주에 최초로 입도한 성씨와 본관별 문헌자료 연구를 통해 ‘제주 입도조 현황’ 목록화 작업 등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