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일보)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이 쑥부쟁이와 레몬 재배 농가의 병해충 방제를 위해 10종의 새로운 농약 시험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시험에서는 병해충이 농약에 내성이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 서로 다른 방식으로 작용하는 다양한 농약을 선별하는 데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이를 통해 농가들이 병해충 방제에 더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제주 지역의 소규모 농가들은 병해충 퇴치용 농약을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특히 소량으로 재배하는 작물의 경우 사용할 수 있는 농약이 극히 제한적이거나 아예 없어 병해충 방제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농업기술원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2019년 시행된 농약허용기준강화제도(PLS)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017년부터 소규모 작물에 사용할 수 있는 안전한 농약을 발굴하는 농약직권등록시험을 진행해왔다.
농약직권등록시험은 새로운 농약을 등록하기 위한 절차다. 먼저 1년 동안 농약이 병해충 퇴치에 효과가 있는지, 작물에 피해를 주지는 않는지 꼼꼼히 검사한다.
이어서 수확한 농산물에 농약이 얼마나 남아있는지 확인하는 잔류 검사를 실시한다. 이러한 검사들을 모두 통과한 농약만이 농촌진흥청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최종 심사를 거쳐 사용 허가를 받게 된다.
농업기술원은 지난 7년간(2017~2024년) 21개 작물, 323개 품목에 대한 시험을 진행했으며, 그 결과 188개 농약이 새롭게 사용 승인을 받았다
이창훈 농업연구사는 "이번 시험을 통해 쑥부쟁이와 레몬 재배 농가들이 병해충 방제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안전하고 효과적인 농약을 발굴하겠다”며, "앞으로도 농업인들의 현장 목소리를 반영해 안전한 농산물 생산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