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일보) 정병원 차관보는 6월 24일 이란 테헤란에서 개최된 제19차 아시아협력대화(ACD) 외교장관 회의에 우리측 수석대표로 참석했다.
'알리 바게리-카니 (Ali Bagheri-Kani)'이란 외교장관 대행의 주재로 진행된 금번 회의에는 네팔 부총리, 태국, 쿠웨이트, 바레인 외교장관 등 32개 회원국 대표들이 참석했다. 회원국들은 ACD가 역내 및 글로벌 도전 과제 대응 논의를 위한 협력 플랫폼으로서 기여해 왔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ACD 조직 강화 및 회원국 간 협력 확대 방안을 담은 테헤란 선언을 채택했다.
정 차관보는 회의시 국별 발언을 통해 ACD가 2002년 설립 이래 20여년 간 아시아 국가 간 협력을 증진하기 위한 중요한 플랫폼으로 발전해 오고 있다고 평가하고, 과학기술, ICT, 기후변화, 식량안보, 팬데믹 대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아시아 국가와의 협력 증진을 위한 우리 정부의 의지를 강조했다.
특히 정 차관보는 동 발언 계기 최근 북한의 지속적 도발에 따른 엄중한 한반도 상황에 대해 설명하면서, 러시아와 북한 간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 체결 등 북한의 군사적 능력을 증강하는 어떠한 직ㆍ간접적 행위도 관련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것이라고 하고, ACD 회원국을 포함한 국제사회가 국제 안보와 평화에 위해가 되는 모든 행위에 대해 단호히 대처해 나가야 할 것이라 강조했다.
한편, 정 차관보는 금번 ACD 외교장관 회의 참석 계기, 바게리-카니 이란 외교장관 대행과 6.24.(월) 오후 양자 면담을 갖고 양국 현안 및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정 차관보는 먼저 지난달 불의의 사고로 서거한 이란 대통령과 외교장관에 대해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했으며, 양국간 학술, 문화 교류 등 협력을 확대해 나가자고 했다.
아울러 정 차관보는 이란이 중동 지역 내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만큼 중동 지역 안정을 위해 보다 건설적인 역할을 기대한다고 하고, 우리 정부도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서 국제사회 노력에 적극 기여해 나가겠다고 했다.
한편, 정 차관보는 최근 러·북 간 군사협력 등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북한이 무모한 행위를 멈추고 한반도 평화가 달성되도록 이란을 포함한 국제사회가 함께 노력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바게리-카니 외교장관 대행은 양국간 협력 관계 개선 의지를 재확인하고, 중동 및 한반도 역내 안정의 중요성에 공감을 표했다.
이번 ACD 외교장관 회의 참석은 아시아 국가들과의 역내 및 글로벌 도전과제 해결을 위한 한국의 의지를 천명하는 한편, 별도 양자 면담을 통해, 양국 간 실질협력 증진뿐 아니라 한반도 상황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